그들이 리프레시 먼스를 즐기는 방법: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힐링여행
안녕하세요, 클로버추얼패션(이하 클로)입니다.
오늘은 클로에 장기근속 중인 구성원을 위한 제도를 소개드릴까 해요.
5년이라는 오랜 시간 CLOver로서 열심히 달려주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담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식월(Sabbatical month)을 드리고 있어요! 마치 교수들에게 주어지는 ‘안식년’처럼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편히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클로에서는 이 제도를 ‘리프레시 먼스(Refresh month)’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CLOver라면 누구나 5년마다 리프레시 먼스를 활용하여 잠시 쉬어갈 수 있어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클로의 구성원들이 동료들과 업무를 조율한 후, 정-말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도록 넉넉하게 1년이라는 사용기간을 설정해 두었답니다. 정말 잘 쉬었다 오길 바라면서요!
당신의 장기근속을 축하해요!
장기근속을 축하하는 마음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입사기념일 당일에 선물도 함께 드리고 있는데요. 장기근속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기념배지가 있구요. 한국에서는 와인, 인도에서는 숄(Shawl), 유럽쪽에서는 식물(꽃, 선인장 등) 등 각 국가별로 다양한 선물로 고마움을 전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장기근속 제도! CLOver들이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최근 리프레시 먼스를 다녀오신 Jack과 Bonnie를 만나보았습니다. 두 분께서는 무려…! 10년 넘게 클로에서 일하고 계신 든든한 CLOver이자, 클로의 유일한 사내부부이기도 해요. 첫 장기근속자 인터뷰의 대상으로 선정될 만 하시죠?
두 분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도록 할게요!
10년 간의 CLO Life
Q. 일단 간단하게 두 분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Jack
Connect라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Jack이라고 합니다. CLO, Marvelous Designer, Jinny에서 제작된 여러 작품들이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일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Connect 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부자재, 아바타, 배경 등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Bonnie
안녕하세요, Bonnie입니다. 저는 CLO라는 프로덕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3D Design & Implementation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기업유저들이 실무에서 저희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기도 하고,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기능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해요. 그리고 유저들과 더 긴밀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 유저 서밋과 같은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Jack
오래 다닐수록 업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더욱 많은 부분들에 인볼브되어 일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외부에 말할 때는 유저에게 도움 되는 일들을 전부 진행하는 팀이라고 소개하고 있기는 해요. (웃음)
Q. 제가 듣기로는 두 분이 입사하신지 10년이 넘으셨다던데, 클로와의 첫 만남 기억하고 계신가요?
Bonnie
입사한 지 이제 곧 만 11년이 될 거 같은데, Jack이랑 저랑 같이 입사했어요. 학교에서 클로를 배우고 있었던 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클로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중에 입사할 만한 사람들이 있는지를 물어보곤 했었거든요. 그 때 인턴십 제의를 받아서 입사하게 되었어요. 입사할 때 Founder인 Jaden과 Boo께서 하셨던 말 중에 회사가 직원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Jack
저 같은 경우는 패션을 너무 좋아했었는데, 당시에는 패션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이 얼마 없었어요. 디자이너, 패턴사, 머천다이저 정도? 근데 그 일들하고 저는 맞지 않을 거 같아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클로를 알게되고, 흥미가 생겨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회사가 서교동(홍대) 쪽에 있었는데, 신사를 거쳐 여기까지 왔네요. 가끔 보면 10년이 금방 지나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시장과 회사가 엄청 다이나믹하게 변했다고 느껴서 그런지 굉장히 길었던 거 같아요.
Q. 10년은 굉장히 긴 시간이죠. Jack이 말씀주신 것처럼 지난 10년 동안 많은 게 바뀌었을 거 같아요.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끼시나요?
Jack
저희가 입사했을 당시에는 일단 클로를 아는 고객이 국내에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3D Designer라는 직무 자체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저희를 소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 직무에 대해서 얘기하면 다들 알아들으시니까 이 새로운 직무가 인정받았다는 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인 거 같아요.
Bonnie
Jack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데요. 패션회사에 3D Designer라는 새로운 직무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여러 기업에 3D 담당 팀이 만들어지기도 하다보니, 해당 분야로 취직하고자 하는 학생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변화를 발견할 때마다 우리가 패션 업계에서 커다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Jack
예전에는 저희가 툴 강의하려고 하면 ‘일을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고객사에 갔을 때 대우도 긍정적으로 변한 느낌이라서 우리가 시장을 개척한 것 같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Q. 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두 분이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상상이 안 가요. 어려움을 느끼신 순간은 없으셨어요?
Jack
보통 3년마다 한번씩 번아웃이 온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럴 때마다 Boo랑 Justin*에게 많이 얘기했던 거 같아요. 그들이 얘기들 잘 들어줘서 그런 위기들을 넘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 Justin은 Jack과 함께 오랜시간 일해온 동료에요!)
Bonnie
저는 Jack이 있으니까..Jack이나 가까운 동료들에게 얘기하면서 고민스러운 부분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했던 거 같아요. 속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좋은 동료와 리더가 있어도 10년 동안 다니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요. 긴 시간 다닐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포기할 수 없는 클로의 매력같은 거?
Jack
회사 문화가 유니크하다는 거? 커뮤니케이션이 수평적인 거라든지, 자율적인 분위기같은 것들이 뭔가 문화적 측면에서의 얼리어답터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전반적으로 고여있지 않다고 느껴져서, 성장하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Bonnie
일하다 보면 저희 전공을 살려 일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더 재밌는 것 같고, 저한테 잘 맞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서 입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Jack
그리고 지난 10년 간 매년 다른 미션들이 주어졌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 새로운 목표들이 주어지면서 매너리즘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매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구요. 또 제가 동경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10년 만의 쉼표, 리프레시 먼스
Q. 그렇게 열심히 달려오신 두 분! 처음에 리프레시 먼스가 만들어졌다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Bonnie
대박이다? 5년마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까 다음 5년 뒤를 바라보면서 동력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Jack
복지의 질이 계속 높아지고 있구나하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Q. 대박이라고 생각하셨을 만큼 굉장히 좋은 기회이긴 한데, 그래도 한달 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점에서 걱정되거나 우려되는 지점도 있었을 거 같아요.
Jack
프로젝트를 한참 진행 중이었어서 마무리를 못하고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기 전에 야근도 좀 하고 바쁘게 일하다가 갔었는데, 동료들이 잘 이해해주어서 다행이었죠. 그리고 갔다오고나서 보니까 잘 끝나있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또 내가 없어도 일이 잘 진행되는구나 싶어서 씁쓸했던 거 같기도 해요.
Bonnie
저도 저희 팀에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게 있는데, 자리를 비우게 되는 거라 그 사이에 일이 홀드되거나 틀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살짝 했었어요. 그런데….아무 문제 없었다…(모두가 웃음이 빵 터졌던 순간)
Q. 아마 열심히 정리하고 리프레시 먼스를 가셨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었던 것 아닐까요? 그런 걱정을 뒤로 하고 다녀오신 리프레시 먼스는 어떠셨나요?
Bonnie
리프레시 먼스 얘기 듣고 처음에는 자기계발을 할까 했었는데, 너무 회사에 매여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뭘 해야 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Jack
사실 저희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어서 그 동안 뵐 여유가 없었어요.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니까 이동하기 어려워 하시기도 하고, 저희 일도 바쁘고 하니까 자주 뵙기 어렵잖아요.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럴 수 있어서 진짜 행복했어요.
Bonnie
저희 가족들이랑 제주도 다녀오고, Jack네 가족들과는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남은 시간은 Jack이랑 둘이서 도쿄로 여행 다녀왔어요.
Jack
함께 여행 가니까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효도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웃음)
Q. 여행을 꽤 많이 다녀오신 거 같은데, 어디가 제일 좋으셨나요?
Bonnie
저는 개인적으로 다낭이 제일 좋았어요. 물가도 저렴하고, 숙소도 너무 예쁘고 전반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행복했던 것 같아요.
Jack
맞아요. 숙소 뷰가 진짜 너무 좋았고, 따로 계획 짜지 않고 그 날 가고싶은 곳 있으면 가고, 아니면 쉬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Q. 여행으로 힐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신 거 같은데요. 이름처럼 리프레시(Refresh)가 좀 되신 걸까요?
Bonnie
방학같은 느낌이 들었고, 진짜 리프레시된 것 같아요. 평생 이렇게 길게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그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부모님과 같이 보낼 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어요.
Jack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았던 거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그런 시간이 없어지잖아요. 그런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너무 소중했던 거 같습니다.
Q. 굉장히 즐겁게 보내고 오신 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 리프레시 먼스를 보내면서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Bonnie
여행도 좋긴 한데, 잘 쉬어주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번에는 무언가 배워보는 것도 좋을 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를 배울 수도 있기는 하지만, 온전히 시간을 그렇게 빼서 무언가를 배우기는 쉽지가 않잖아요.
Jack
저는 크게 없었던 거 같기는 한데, 계속 여행을 가다보니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Bonnie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에는 새로운 걸 배워보는 것도 좋을 거 같기는 하구요. 그래도 또 가게 된다면 이번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거 같기는 해요.
Q. Refresh를 끝내셨으니, 또 열심히 달려볼 시간인데요. 다음 리프레시 먼스를 가기 전에 이루어내고 싶은 게 있을까요?
Jack
Connect DAU를 현재 수준에서 1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지난 1년 만에 7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5년 후쯤에는 한 10배 정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Bonnie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사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CLO를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강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5년 뒤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패션 기업에 CLO를 쓸 줄 아는 상태로 입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클로와 함께 하고 계신 두 분께서 생각하고 있는 클로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소중했던 리프레시 먼스에 대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어요. 시간 내어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다음 리프레시 먼스까지 이루고자 하는 바 꼭 이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내내 리프레시 먼스에 대해 너무나 좋았다고 계속 말씀주시는 두 분을 보며, 제도를 만들길 잘했다 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리프레시 먼스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할게요.